목련이여, 봄을 여는 성악가들의 노래


목련이 필 때

- 강선영

햇살 고르게 바른 봄언덕
나른한 바람이 누운 자리마다
낯익은 풍경이 침묵 속에서 일어난다
새로운 세상이다
오래도록 고개 숙였던 나무들 고개를 든다
목련 나무엔 하얀 얼굴들이
일제히 하늘을 향하고
내 심장은 비로소 뛰기 시작한다
순결한 기도문이 하얀 꽃송이마다 맺힐 때
더욱 날아오르는 봄.
메마른 살갗을 뚫고
침묵을 깨는 소리들이
목련 가지마다 지천이다



---------


봄을 숨죽여 기다려 본다.

마치 새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