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 선생님의 수필집 인연을 읽고 있다. 처음에는 내 마음이 지저분했는지 글이 그리 마음에 와 닿지 않고 겉도는 느낌이었다. 나도 꽤 진실하다 생각했는데 피천득 선생님의 간결함과 진실함에 나는 멀었나보다.

3분지 1 정도를 읽어 가면서 점차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수선했던 내 마음은 봄 햇살에 빛나는 연두색 어린 나뭇잎처럼 해맑게 웃고 있다.

오늘처럼 마음이 무거운 날에는 피천득 선생님과 차를 마시고 싶다. 그 분과의 대화 속에 나는 어느덧 순수한 소년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 분의 미소 속에 나의 눈물은 부끄러움을 느낄 것이다.

책으로 밖엔 만날 수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이런 마음이 사랑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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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 그 속에는 인생의 향취와 여운이 숨어 있는 것이다" - 인연의 수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