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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시작할때는 뭐든 적응하는데 고통이 따른다. 하물며 업으로 삼고 있는 직장에서 큰 변화가 있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겠는가. 그동안 하던 업무는 배경지식으로 하고 실무는 새로운 것이다. 회의가 많아서 재택이 어려웠는데 어떤 일인지 오늘은 회의가 없다. 그래서 과감히 재택 근무. 구글 캠퍼스에 있는 커피솝에 왔다.


여기에 오면 나이 드신 분들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가끔은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하면서 토론도 한다. 나도 이렇게 나이 먹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스트레스 많은 환경(office)에서 나와 음악과 열정과 여유가 있는 곳에서 아무 방해 받지 않고 일에 집중 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이런것 때문에 그 큰 스트레스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것 같다.


급한 일에 쫒겨 다니기 보다는 중요한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야 겠다.


지난주부터 정신적으로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 세상적인 일에 마음의 평강이 깨지고 이런 삶을 앞으로 20년은 더 해야 한다는 생각에 좌절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하는 영어 공부는 발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헛걸음질이다.(혼자 공부하는 것이 문제면 문제 ㅠㅠ) 여기에 여분의 시간을 대부분 쏟아 붇는데 아직도 외국인 앞에 서면 한마디도 못하고 들리지도 않는다.


최근에는 코딩을 하지 않고 매니징을 하는데 여기도 완전 헬이다. 사람도 모르고 업무도 모르고 없던 자리가 만들어 진거라 자리가 잡히지도 않고 필요한 인력은 안뽑히고, 코드는 내맘대로 할 수 있다지만 사람은 내맘대로 안되고... 이렇게 현실적인 문제에 허우적 되다보니 안목과 비전도 없고 리더쉽도 없다. 그냥 방황하고 있다.


이러한 직장생활을 앞으로 20년은 더 해야 한다. 무슨 재미로 어떤 의미를 느끼며 할 수 있을까? 계속적으로 승진하고 월급이 올라가면 만족할까? 무언가 잘못되었고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데 무엇인지 감도 잡을 수가 없다. 단지 현실과 시간에 떠밀려 흘러갈뿐 이 길의 끝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나는 이곳에 왜 있어야 하는가?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못하고 있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이번주 목사님 설교 말씀이었다. 주기도문을 외워서 항상 중얼거리던 그 문장. 나에게 별 의미를 주시 못하는 주기도문의 첫 문장이다. 그런데 이 문장에 위에서 내가 던진 질문들의 답이 있었다.


내가 지금 이곳에 있어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하는 것"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하나님의 메세지는 나의 말과 행동, 즉 내 모습 그대로였다. 나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라는 것을 전하고 있을까?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 하나만은 꼭 이루고 지켜야겠다. 나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 것. 그리고 나의 존재 이유는 여기에 있다는 것.


여전히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하기 싫고, 앞으로 20년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지만 나로 인해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이 더렵혀지는 것만은 하지 말아야겠다.


정말 힘이 되는 말씀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