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기력증에 빠졌다. 발전형이라는 나의 스타일에 맞지 않게 퇴보하고 있는듯 하다.

올 하반기에는 내가 특별히 한 것은 없지만 연애하고 결혼하는 것만으로도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것 같다. 그래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이제는 무료함을 느낀다. 마치 나를 점점 잊어가는 느낌이다. 이럴때면 난 변화를 준다. 팀을 옮긴다던지 새로운 취미를 갖는다던지... 그런데 이젠 이런 변화도 혼자가 아니기에 쉽게 움질 일 수 없다.


오늘은 자바지기 스터디 모임 출신들 송년회다. 그 옛날이 그리워진다. 사회생활 햇병아리였을 시절... 개발 초급 수준이었던 시절... 무언가 배우고 학습해야만 앞서간다고 막연히 생각했던 시절... 그래서 열정이란 것이 살아 있던 시설...


지금은 대부분 결혼하고 각자의 생활에 바뻐서 만나기가 쉽지 않다. 자바지기는 나와 집이 가까우면서도 집 근처에서 얼굴한번 보질 못했다. 술한잔 걸치면서 인생을 논할 수 있는 좋은 벗이건만..(실제로는 형이다.ㅋ)


오늘은 하늘도 나의 이런 기분을 알기라도 하듯 눈이 펑펑 내린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향이 가득한 따뜻한 커피 한 잔만 들고 있으면 좋을 듯한 날이다.


아테나의 OST곡 태연의 '사랑해요'라는 노래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