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jil.jpg난 자바 프로그래머라 다른 개발 환경에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것을 고려해 주기 바란다.
지금부터 하는 말은 일부분은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일부분은 틀린 이야기일 수도 있다.
아마 부지런하고 똑똑하고 열정넘치는 프로그래머들에게는 틀린 이야기이다.

요즘 잘 만들어진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가 많이 나온다.
spring, struts2, ibatis, jquery.js, json, freemarker 그냥 내가 요즘 접하는 것이다. 이 중에 제대로 api를 알고 사용하는 것은 거의 없다. 그저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것 따라 하거나 메뉴얼에 나오는 것 흉내내기 정도이다. 특히 jquery는 이번에 처음 접하는 것이라 아직 손도 제대로 대지 못하고 있다. 매일 매일 삽질하면서 남이 만들어 놓은 좋은 자원을 어떻게 하면 빨리 익혀서 사용할 것인가 외에는 다른 것은 신경을 쓰질 못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른 종류의 언어를 접하거나 저수준의 프로그램을 작성해보는 기회가 많이 줄어든다. 특히 요즘같이 매뉴얼 보면서 이런 저런 삽질을 하고 있노라면 왜 남이 만들어 놓은 것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 내 자신이 한심할 때가 있다.

이것이 싫다면 이전에 내가 익숙하게 사용하던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삽질은 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두번째 문제가 발생한다. 아무 고민 없이 습관대로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다. 왠만한 것은 프레임워크가 다 제공하고 있으니 전에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무리 없이 코딩을 하게 된다. 이것이 조금 오래 가면 프로그래머라는 생각에서 스스로 점점 멀어져 간다.

이런 프레임워크들이 없으면 자바 말고 다른 다양한 언어를 접할 기회가 더 많아졌을 지도 모른다.
이런 프레임워크들이 없으면 좀 더 고민하면서 프로그램을 했을지 모른다. 결과물이 허접한 컨포넌트가 되었더라도 나름 의미있는 코드가 되지 않았을까?

지금까지 오픈 프레임워크의 사용법을 따라가기도 급급한 유능하지 못한 초보 개발자의 넋두리였다.

고수는 어떨까? 아마 표현하고자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무림고수는 검으로, 기타리스트는 기타로, 화가는 그림으로,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램 언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