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금술사 중... }

우선 산티아고는 노인의 보살핌이 아직도 자신에게 미치고 있는지 물었다.
그리고 보석 하나를 꺼냈다. '예'를 뜻하는 검은 보석이었다.
그는 대답을 얻은 보석을 배낭 속에 다시 집어넣고 두번째 물음을 던졌다.
"과연 보물을 찾을 수 있을까?"
그때, 배낭에 난 구멍으로 두 개의 보석이 모두 굴러떨어졌다.
배냥에 구멍이 나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는 땅에 떨어진 우림과 툼밈을 주우려고 허리를 굽혔다. 그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말이 있었다.

"표지를 주의깊게 살피고 따르는 법을 배우게."

늙은 왕이 한 말이었다.
표지. 산티아고는 빙그레 미소지으며 보석을 주워 다시 배낭 안에 넣었다. 보석들은 원하면 그 구멍으로 다시 빠져나올 수도 있었지만, 그는 배냥을 꿰멜 생각이 없었다.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면 남에게 물어봐서는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걸 이해했던 것이다.

"나 자신의 결정을 따르기로 약속했었지."


나는 인생의 선택의 문제에서는 항상 윗사람과 상의하고 결정해야 된다는 환경에서 살아왔었다.
직장을 그만두거나 이사를 가거나 누군가와 사귀게 되거나 할때 상담을 하지 않으면 정도를 벗어난듯한 느낌의 환경에서 말이다.

또 주위에서 이런 결정의 귀로에 설때 마다 항상 상담자를 찾아가는 모습도 종종 보아왔다.
상담자가 어떻게 상담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나는 이런 사람들을 싫어했었다.

왜 자신의 일에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남에게 맡겨버리는 것일까?...
물론 이중에는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지만 그보다는 내가 내려야 하는 결정을 내가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스스로의 선택과 그 선택에 대한 책임감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