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깔금한 방이다. 언제 또 잡동사니와 쓰레기로 범벅이 될지 모른다. 하루 하루 스나브로 엉망이 되어가는 집안 구석이 딱 "깨진 유리창 법칙"이 드러 맞는것 같다. 내 삶이 무너졌을땐 어김 없이 집은 망신창이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자주 초대해야 할까보다. 어쩔 수 없이 청소기를 들게 만든다.ㅠㅠ
 
나의 대청소는 주로 5단계로 이루어진다. 이 다섯 단계를 추진하기 전에 먼저 신나는 음악을 청소기의 소리에도 뭍히지 않고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크게 틀어 놓는다.

1단계 : 제자리 찾아 가기

여기 저기 널부려저 있는 물건들을 모두 제자리에 갖다 놓는다. 빨래는 빨래통에 넣거나 세탁기에 넣고 돌린다. 책은 책꽂이로, 옷은 옺장으로, 쓰레기는 현관 입구쪽으로 몰아버린다.

2단계 : 청소기를 돌리기

거실부터 부엌, 침실, 화장실까지 흡입기로 빨아들일 수 있는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청소기는 참 좋은 방명품이다. 빚자루로 흘려버리는 먼지까지 모두 흡수해 버린다.

3단계 : 걸레질 하기

생략할 때가 많다. 특히 대청소가 아닌 경우는 힘들어서 거의 하지 않는다. 종종 의욕이 넘치는 날이면 방바닥 뿐만 아니라 선반, TV,  화분, 책꽂이 등 손가는 모든 곳의 먼지를 제거한다. 손걸래로만은 힘들기 때문에 대걸래를 적절히 이용한다.

4단계 : 싱크대 및 세면대 청소

가장 하기 싫은 것이 수북히 쌓여있는 설겆이다. 그동안 열심히 해먹고 남은 음식쓰레기 처리도 짜증난다. 설겆이를 겨우 끝낸 다음에는 옥씩싹싹 등을 이용해서 싱크대, 세면대를 깔끔이 닦아낸다.

5단계 : 쓰레기 버리기 및 페브리지 뿌리기

정리 정돈, 쓸고 딱고가 끝나면 페브리지를 소파, 침대 등에 뿌려준다. 그리고 분리수거된 쓰레기를 1층에 갖다 버리고 시원한 캔커피를 마시며 청소를 끝낸다.

나에게 이 이상의 청소는 무리다. 이정도만 한달에 두번정도만 하면 청결한 방은 유지될 수 있을것 같다. 그렇다면 한달에 2번 손님을 초대하면 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