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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근본을 논하려 하니 마치 내가 소크라테스나 플라톤과 함께 대화하는 것 같고 또는 공자나 맹자가 된 듯 하다.
그 옛날 철학자들은 사물의 본질을 파해치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현재와 사뭇 다른 느낌이다. 오늘날 인의 본질이라던지 지의 근본을 찾으려는 노력은 마치 '탁상공론'이 되어버린듯 하다. 그러나 군자나 인자는 다르다. 사물의 본질을 꽤 뚤어보는 능력이 있다. 본질을 알아야만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식의 본질은 무엇일까? 성경에는 "신을 경외하는 것" 이라고 되어 있다. 얼핏 생각하면 쌩뚱맞은 것 같다. 대학시절에는 이 구절은 "그냥 그런가부다"하고 넘어갔다.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는 와닿는 깊이가 좀 다르다. 신을 경외 한다는 것... 자존심을 버리고 정치성을 버리고 편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선을 사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자존심, 소속된 조직의 뜻, 개인적 편견 등으로 우리는 본질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적인 감정을 제거해 버리면 남는 것은 본질 뿐이다. 우리는 그 본질을 바로 봄으로써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정교한 말씀인가? 신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말이... 비판을 받으면 비판하는 내용을 편견없이 검토하기 보단 정치적으로 받아들인다. 이는 비판하는 쪽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방어를 하면 더 공격적이 된다. 이 속에서는 지식은 없다. 어리석은 자들만 있을 뿐이다. 어리고 조잡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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